MTA, 무임승차 방지·전철 안전 강화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무임승차 방지 강화에 나섰다. 개찰구 양쪽에 상단이 뾰족한 모양의 금속 난간을 설치해, 양손을 짚고 뛰어 넘어가는 방식의 무임승차를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MTA는 이번주부터 N·R·W·4·5·6노선이 운행되는 맨해튼 렉싱턴애비뉴-59스트리트역 개찰구에 해당 장치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한인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에 거주하는 양 모 씨는 “돈 낭비도 이런 돈 낭비가 없다”며 “아래로 엎드려서도 갈 수 있고, 여전히 마음만 먹으면 무임승차는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20대 대학원생 이 모 씨는 “뭐라도 계속 추진해야 무임승차하는 사람들이 줄어들 것 같다”며 “무임승차로 인한 적자 때문에 대중교통 요금도 계속 오르는데, 가만히 있기 보다는 새로운 방안을 계속 시도해봐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MTA 측은 새로 설치한 금속 난간의 가격이 얼마인지, 향후 어떤 역들에 이를 설치할 계획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16일 전철 안전 강화를 위한 세부적인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호컬 주지사는 14일 신년 연설에서 치안 강화를 위해 야간 전철에 경찰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혔는데, 보다 세부적인 계획을 밝힌 것이다. 먼저 매일 오후 9시부터 오전 5시 사이 운행되는 모든 열차에 뉴욕시경(NYPD) 경관이 두 명씩 배치된다. 또 전철 선로로 떠미는 사고가 빈번해진 만큼 뉴욕시 전철역 100개 플랫폼에 안전 펜스를 추가로 설치하고, LED 등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호컬 주지사는 ▶현대화된 개찰구를 설치해 무임승차를 방지하고 ▶전철 종착역에서 ‘노숙자 아웃리치 서비스’를 확대하며 ▶심각한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이 전철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맞춤형 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발표했다. 윤지혜 기자무임승차 강화 전철 안전 무임승차 방지 뉴욕시 전철역